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선택권이라는 멋진 이름 뒤에 숨겨진 책임회피가 느껴져요. 교육과정을 짠다는 것은 학생들의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데,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말 뒤에 교묘하게 숨어서 교육"과정"의 책임을 학생들에게 떠넘긴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평가 시스템은 바꾸지 않았어요. 여전히 등급제로 가릅니다. 14명일때와 15명일때 등급 인원수의 비율이 크게 달라지는데, 선택 교과목을 이수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선택한 사람들끼리 또 경쟁을 해서 등급을 얻어 대학을 가야하는 이 모순으로 인해 고교학점제의 진짜 의미가 가려진다고 봅니다. 저는 선택권을 모두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할 여유가 정말 없습니다. 아무리 교육과정 설명회를 많이 갖는다고 해도 학생들은 점수 따기 좋은 과목을 선택합니다. 등급이 잘 나올 것이라 기대되는, 내신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을 우선 선택합니다. 저희는 외고인에 이제 내년이면 1,2,3학년 모두 고교학점제라 이번에 많은 개편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학생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설명회도 많이 갖지만 그 이전에 선생님들의 수업준비 부담이라는 큰 산이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