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사의 개발 얼마 전 AI 선도교사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여러 기업이 유료 교육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이미 내가 GPT를 활용해 만든 ‘한 학기 한 권 읽기 과정 기록실’과 ‘진로 보고서 코치’를 떠올려 보니, 두 프로그램을 잘 통합하고 학급 관리 기능만 붙여도 기존 유료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글쓰기 도구가 아니다. 교사가 과제를 자유롭게 설정하고, 학생의 작성 과정을 확인하고, 피드백과 재작성을 연결할 수 있는 범용 클래스룸에 가깝다. 물론 구글 클래스룸이 이미 그런 역할을 잘 하고 있지만. 각설하고, 클래스룸을 쓰지 않는 이유는 수-평-기 일체화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독서 기록, 논설문, 설명문, 서평, 진로 보고서처럼 서로 달라 보이는 활동도 결국은 질문을 설계하고, 학생이 답하고, 교사가 반응하고, 학생이 다시 고쳐 쓰는 과정으로 묶을 수 있다. 내가 컨퍼런스에서 본 여러 유료 서비스의 본질도 특별한 AI 기술보다는 이런 수업의 흐름을 온라인에 잘 옮겨 놓은 데 있다고 생각한다. 과제를 만들고, 학생을 관리하고, 글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