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이 무너졌다고 말하는 시대, 교실에서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며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선생님이 있다. 담임을 맡고 쉬는 시간마다 교실에 들러 아이들을 살피며, 1년 내내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고민하는 최범준 선생님은 10년 전부터 매달 학부모에게 ‘학부모월중편지’를 보내고 있다. 교실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고, 학생들과 선생님을 조금 더 믿어도 된다고 전하는 편지다. 한 달 동안 아이들을 바라보며 들었던 생각과 자잘한 걱정, 교실에서 있었던 소소한 이벤트와 당부하고 싶은 말들이 편지에 다정히 담긴다. 학부모는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알게 되고,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시험과 성적,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교우 관계와 갈등까지 솔직하게 담아낸 편지는 교실과 가정,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을 연결하며 서로의 오해를 풀고 이해하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 편지 한 통이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다정함이 머무는 믿을 만한 교실로의 변화는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믿을 만한 어른을 얻었고, 학부모는 선생님의 세심한 고민을 함께하며 손을 내밀었다. 열두 통의 편지에 담긴 교실의 시간을 통해 위태로운 교실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과 학부모, 예비 교사에게 관계와 신뢰를 다시 짓는 가능성을 전한다.
1. 교사의 개발 얼마 전 AI 선도교사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여러 기업이 유료 교육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이미 내가 GPT를 활용해 만든 ‘한 학기 한 권 읽기 과정 기록실’과 ‘진로 보고서 코치’를 떠올려 보니, 두 프로그램을 잘 통합하고 학급 관리 기능만 붙여도 기존 유료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글쓰기 도구가 아니다. 교사가 과제를 자유롭게 설정하고, 학생의 작성 과정을 확인하고, 피드백과 재작성을 연결할 수 있는 범용 클래스룸에 가깝다. 물론 구글 클래스룸이 이미 그런 역할을 잘 하고 있지만. 각설하고, 클래스룸을 쓰지 않는 이유는 수-평-기 일체화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독서 기록, 논설문, 설명문, 서평, 진로 보고서처럼 서로 달라 보이는 활동도 결국은 질문을 설계하고, 학생이 답하고, 교사가 반응하고, 학생이 다시 고쳐 쓰는 과정으로 묶을 수 있다. 내가 컨퍼런스에서 본 여러 유료 서비스의 본질도 특별한 AI 기술보다는 이런 수업의 흐름을 온라인에 잘 옮겨 놓은 데 있다고 생각한다. 과제를 만들고, 학생을 관리하고, 글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구조다. 그렇다면 내가 이미 만든 두 프로그램의 강점을 살려 국어과 수업에 더 잘 맞는 도구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2.문제는 기술보다 운영 지금까지 내가 만든 담임비서나 수행평가 생성기 같은 프로그램은 대부분 EXE 형태였다. 교사가 자기 컴퓨터에서 실행하고, 자료도 자기 컴퓨터에 저장한다. 사용자마다 DB가 자연스럽게 분리되고, 나는 프로그램 파일만 나누면 된다. 서버를 유지할 필요도 없고, 다른 선생님의 자료를 내가 보관할 일도 없다. 내가 사용하려고 만든 도구를 필요한 선생님에게 무료로 나눈다는 내 개발 방식과 잘 맞았다. 하지만 웹앱은 다르다. 학생들이 각자 접속하고, 여러 교사가 학급을 만들고, 제출물과 피드백을 저장하려면 결국 인터넷에서 계속 작동하는 서버와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비용이 발생하고, 비용이 없더라도 계정 관리 및 개인정보 보호, 백업, 장애 대응 같은 책임이 생긴다. 그 순간 나는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람이 된다. 나는 이 도구로 사업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내 수업에 필요해서 만들고, 다른 선생님에게도 유용하다면 무료로 공유하고 싶다. 그런데 중앙 서버를 운영하기 시작하면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해야 하고, 후원이나 유료 기능을 붙이자니 겸직 허가 같은 문제까지 따라온다.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오히려 계속 돈과 시간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계속 EXE만 만들자니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의 범위가 좁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웹앱은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학생들이 각자의 기기로 접속할 수 있으며, 교사가 실시간으로 제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활동하시는 여러 선생님이 웹앱 형태로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도 이런 장점 때문일 것이다. 분명 매력적이지만 다중 사용자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순간부터 누군가는 반드시 서버를 감당해야 한다. 3.제작자냐 운영자냐 결국 내가 마주한 것은 EXE와 웹앱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제작자로 남을 것인지 서비스 운영자가 될 것인지의 문제였다. 지금으로서는 모든 프로그램을 하나의 방식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담임비서나 수행평가 생성기처럼 교사 혼자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계속 EXE와 로컬 DB 방식이 적절하다. 글쓰기 클래스룸처럼 교실 안에서 여러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교사 PC가 작은 서버 역할을 하고, 학생들이 같은 와이파이에서 브라우저로 접속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면 학생은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데이터는 교사의 컴퓨터에만 남으며, 중앙 서버 비용도 없다. 학생이 집에서도 접속해야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선택지를 둘 수 있다. 필요한 교사가 자기 Cloudflare 같은 무료 계정에 웹앱과 DB를 직접 설치하는 방식이다. 나는 프로그램과 설치 방법만 제공하고, 데이터와 사용량은 각 교사의 계정에 귀속된다. 설치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는 한계는 있지만, 내가 모든 사용자의 데이터와 서버 비용을 떠안는 것보다는 내 개발 방향에 더 가깝다. 4. 방향성에 대한 고민 그래서 앞으로 개발은 이런 원칙을 준수하지 않을까 싶다. 1) 기본적으로 데이터는 사용하는 교사가 소유한다. 2) 중앙 서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우선한다. 3) 온라인 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교사가 자기 계정에 배포할 수 있게 한다. 4) 나는 서비스를 판매하거나 운영하기보다, 수업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나눈다. 편리한 웹서비스와 부담 없는 무료 배포를 만족시키기란-적어도 내 식견에선 쉽지 않아 보인다. 허나 무엇을 만들 것인가만큼이나, 내가 그걸 어떤 방향으로 나누고 싶은지는 분명해져간다. 내 수업에서 실제로 필요한 도구를 만들고, 그것이 다른 선생님의 수업에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나누고 싶다. 앞으로의 개발도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하겠지.
학교에선 거진 혼자 이런거 쓰다보니 제가 좀 교만했습니다..... 이번 선도교사 연수 가서 동료샘들 만드신 자료 발표 들었을 때도 그렇고 역시 현장 일선에서 척척 만들어 쓰시는 분들이 많았군요! 많이 보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ㅎㅎ 잘부탁드려요!!!
2025년 4월 자료를 기준으로 AI와 함께 부산 지역 특성화고 진학률과 취업률 통계를 내보았습니다. 진로 상담에 유용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아이디어 얻어서 해당 지역 고교 정보 모아놓는 페이지나 파일 만드셔도 좋구요!
온글잎에서 손글씨 폰트 제작 서비스 제공할 당시 만들었던 제 손글씨 폰트입니다. 도대체 이걸 누가 쓰겠나...싶었지만!! 제 책을 출간해주신 '느린서재'출판사에서도 공식적으로 쓰기 시작했더군요 하하하하하 하하..... ...... 네, 일단 여기도 그냥...올려봅니다 하하...하....... *이런 느낌입니다!

바이브코딩할 때 VS Code켜놓고, 패들렛에 그간 만들어둔 프로그램들 몇 개 공유해놨더니 강사님들 눈에 띄어 사례 발표도 두 번 정도 하고.... 강사님들 중 두 분께 번호 따였습니다. 당신 학교에 연수할 때 부르고 싶다고, 혹은 강사 인력풀 관리하시는 수석 선생님께 컨택해드리겠다고.... 외부출강의 꿈은 이뤄질 것인가!!

이번 AI 선도교사 양성 연수 들으며 공유받은 패들렛입니다. 창원북면고 수석교사이신 이희정 선생님께서 모아두신 AI모음이네요. 참고하시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
샘 알트먼이 또 새 모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오픈AI가 준비 중인 차세대 모델 Astra가 정말 강력하다고 하는데요. 아직 공식적으로 GPT6라는 이름이 붙진 않았지만, 차세대 핵심 모델인 건 거의 확실한 듯합니다. 사실 샘 알트먼은 GPT5때 설레발 때문에 좀 신뢰가 안 가긴 한데요. 이번에는 마냥 입만 털고 끝낸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픈AI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일단 사이버보안 쪽 성능이 크게 올랐고, 새로운 취약점을 찾아내는 수준까지 갔다고 합니다. 장시간 걸친 작업이나 도구 사용, 컴퓨터 직접 다루는 능력도 좋아진 모양이고요. 그러면 이게 우리가 실제 체감되는 영역일까?-에 대한 답은 좀 별개입니다. 글을 얼마나 매끄럽게 잘 쓰는지, 설명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그놈의 '이건 꽤 셉니다', '와 정말 정곡을 찔렀어!' 등) 긴 맥락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는 아직 제대로 확인된 게 없으니까요.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채팅만 쓰는 분들보다 코덱스 쓰시는 분들의 수가 늘어가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지금까지 공개된 성과만 가지고 gpt6는 혁명이얌!!! 이러기엔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다시 gpt5때로 돌아오면, 출시 전에 기대 잔뜩 올려놓고 막상 나온 뒤에는 '그 정돈 아닌데?'하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죠. 게다가 알잘딱깔센 gpt4o까지 갑자기 빼버리면서 반발이 더 커졌고요. (물론 곧 다시 살려냈습니다만...) 아무튼 오픈AI도 이후 기존 모델을 빨리 없앤 건 실수였다고 인정했지만, 그 인정과 별개로 성능에 대한 기대충족은 이뤄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거기서 배운 건 있는 모양인지 이번에는 배포 방식에 신중을 기하나 봅니다. 위험한 기능은 제한적으로 풀고, 안전 장치도 꽤 강하게 걸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또 여기서 페이블5가 떠오릅니다. 정상적인 작업 중인데도 중간에 멈춰서 확인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지면, 아무리 똑똑해져도 실제로는 답답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나온 걸 보면 이번 모델은 확실히 코딩이나 에이전트 작업에서는 꽤 기대할 만하다 싶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수업 준비나 글쓰기, 자료 정리에서도 확실한 세대교체가 느껴질지는 모르겠네요. 샘 알트먼이 또 기대치만 잔뜩 올린 게 아닐까 걱정하는데....아무튼 얼른 좀 나왔으면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