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코딩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캔바 코드로 바이브코딩을 맛보고 누구보다 빠르게(?) 여기에 깃발을 꽂아야한다는 생각에 퍼스트 펭귄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머릿속 아이디어가 화면에 구현되는 걸 보며 말 그대로 마법 같았어요. 여기저기 연수에서도 바이브 코딩을 자주 소개했습니다.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모두가 바이브코딩으로 앱을 밑바닥부터 깎을 필요가 있나?' 교사 집단은 진짜 대단한 집단입니다. 요즘 선생님들께서 만들어내는 앱 수준을 보면 1년 전과 비교해서 결과물의 완성도의 벽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이제 단순한 프로토타입 수준으로는 실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어렵고, 결국 데이터 처리, UI/UX설계, 웹보안 같은 진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늪과 마주하게 됩니다. 누구나 만들 수는 있지만, 완성도 있게 유지보수하는 피로도는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만드는 사람'보다 '엮는 사람'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융합교육 관련 논문을 작성하며 연구에 필요한 도구를 제작하고 있는데, 프론티어 모델의 발달로 실제 서비스 중인 수준의 도구를 제작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 가장 전략은 선점 효과, 플랫폼 효과가 아닐까 싶어요. 검증된 최고의 도구들을 큐레이션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름스의 미래가 대단히 밝습니다.(?) 은은히 돌아있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더더 모이시길 바랍니다!!
결국 어느 시점이 되면 AI가 대체할 수 없는 가치들이야말로 진정 찬란하게 빛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교사의 역할중에는 단순 교과 지식(예: 피타고라스 정리)을 이해가 잘되게 설명하는 역량보다도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뛰며 땀흘리고 교감할 줄 아는 역량이 훨씬 더 가치있는 역량이 될 것입니다. (설명은 언제 어디서든 착 달라붙어서 맞춤형으로 알려줄 수 있는 AI를 이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이게도 AI시대가 될수록 사람 냄새에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생각한게 교사 커뮤니티 도름스였습니다. AI 기술 자체에 대한 이야기(?)나 만든 앱의 공유도 좋지만, 궁극적으로는 AI시대에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선도하는 사람 냄새나는 교사커뮤니티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 커뮤니티 말고도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형태의 AI가 대체할 수 없는 교육적 가치는 현장에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 조금씩.. 좀 더 딥하게.. 그러한 가치를 지닌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나가봅시다 +_+ 🌀
만드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엮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만큼의 다양한 경험이 또 중요하겠지요.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 되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 고1 통합과학 수행평가로 제시문과 지식+본인의 생각을 엮는 글쓰기를 합니다. 수행평가 점수가 걸리니 이게 논술이 될지...ai가 써 준 글 암기하기가 될지...최대한 제시문을 엮어서 방지하려 하지만 평가기준을 보면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걱정이네요
저도 인공지능 관련 연수를 들을 때 바이브 코딩 파트에 가서 늘 했던 생각이 '이걸 교사들이 모두 알 필요는 없지 않을까'였어요. 물론 강사님들께서 열심히 준비해 주셨기 때문에 이런 심화 내용까지 알려주시는 것이고 저도 처음에 연수를 통해 바이브코딩을 접해보긴 했지만.... 배우시는 분들 입장에서 이걸 꼭 써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필요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이걸 못하는 내가 뒤쳐지는 것인가?"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종종 계시더라고요. 이미 훌륭한 앱이 많이 나와 있어서 그걸 잘 활용하는 게 오히려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수업 목적에 따라 아예 쓰지 않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기도 한데 아직은 과도기(라고 제가 감히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ㅎㅎ)라 그런지 본질적인 고민보다 기술만 앞서 나가는 경향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실테고 그런 목소리가 많이 들려오니, 조만간 또 교사들이 우리만의 기준선을 찾지 않을까 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