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이 무너졌다고 말하는 시대, 교실에서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며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선생님이 있다. 담임을 맡고 쉬는 시간마다 교실에 들러 아이들을 살피며, 1년 내내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고민하는 최범준 선생님은 10년 전부터 매달 학부모에게 ‘학부모월중편지’를 보내고 있다. 교실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고, 학생들과 선생님을 조금 더 믿어도 된다고 전하는 편지다. 한 달 동안 아이들을 바라보며 들었던 생각과 자잘한 걱정, 교실에서 있었던 소소한 이벤트와 당부하고 싶은 말들이 편지에 다정히 담긴다. 학부모는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알게 되고,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시험과 성적,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교우 관계와 갈등까지 솔직하게 담아낸 편지는 교실과 가정,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을 연결하며 서로의 오해를 풀고 이해하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 편지 한 통이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다정함이 머무는 믿을 만한 교실로의 변화는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믿을 만한 어른을 얻었고, 학부모는 선생님의 세심한 고민을 함께하며 손을 내밀었다. 열두 통의 편지에 담긴 교실의 시간을 통해 위태로운 교실에서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