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생성형 AI는 무질서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고 분류하고, 그 안에서 서열을 매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AI시대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AI 모델을 만드는 빅테크 수장들의 세계관을 보면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모든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다는 AI만능주의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앞두고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학생의 글을 AI로 평가하겠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보조 수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왜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려는 건가요? 단순히 학생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줄 세우기 위해 하는 거라면 AI로 학생의 글을 채점하는 게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학생들이 더이상 글을 읽고 쓰는 일을 사랑하지 않게 된다면요, 내 글을 읽을 독자를 상상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AI가 내 글에서 채점 요소를 더 잘 찾을까를 고민하며 글을 쓰게 된다면요, 그것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방향인가요. 우리는 세계에 응답할 능력이 있습니다. 나와 얽혀 있는 세계와 감응하며 언제 AI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것인지, 어디까지 사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기술 뒤에 숨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들과는 달리 행동해야 합니다. 어제 있었던 라디오 인터뷰에서 예정된 마지막 질문이 AI만능주의와 관련된 질문이었습니다. 위와 같은 답변을 준비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영상 추천] AI 만드는 사람들의 위험한 세계관
교육·AI 이야기
@듀이언
326.11.03 01:3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