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의 출력이 비슷하다고 해서, 과정까지 유사한 것은 아니다. 이는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에 대한 흔한 오해라고 볼 수 있는데, Tao 등(2026)의 실험을 참고할만하다. 저자들은 보상과 벌칙이 반복되는 쇼핑 환경에서 사람과 최신 AI가 과연 똑같이 행동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참가자(인간, DeepSeek-v.3.2, Qwen3-Max)들은 120일 동안 쇼핑을 하면서 '빠른 배송'과 '느리지만 포인트를 주는 친환경 배송' 중 하나를 매일 선택하였다. 전체 통계치만 보면 AI가 인간의 반응을 완벽히 모사(보상이 없을 때는 빠른 배송, 보상이 있을 때는 친환경 배송)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부적인 데이터를 뜯어보면 그 과정은 매우 달랐다. AI는 계산기처럼 규칙을 적용해 이론적 최적점에 가장 가깝고 일관된 결정을 내리는 반면, 인간은 습관적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편향적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인간은 일관된 반응을 유지하는 AI와 달리 시행착오를 거치며 경험 기반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종착지이지만, 상이한 경로를 따라 AI와 인간은 각각 행동한다. 즉, 겉보기에 비슷하다고 하여 AI를 인간의 대리지표로 삼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참고 문헌 Tao, S., Wang, L., Zhu, Z., & Lee, D.-H. (2026). Similar aggregate but divergent disaggregate responses in human and AI under sequential reward-penalty incentives. iScience, 29, 117800. https://doi.org/10.1016/j.isci.2026.117800
[고독한 연구방 #02] AI와 인간의 출력이 비슷하다고 해서, 과정까지 유사한 것은 아니다.
교육/AI 이야기@edutrend
926.10.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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