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킬을 만든 이유
국어 교사로서, AI 글쓰기 탐지 도구의 결과로 학생을 판별하고 추궁하는 수업에 우려가 있었습니다. 학생이 직접 쓴 글을 AI가 쓴 글로 오해할 수 있고, 글을 쓰고 배우는 시간보다 자신이 썼음을 증명하는 일이 앞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과 교사 사이의 신뢰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했습니다.
그때 John Spencer의 글, 특히 After Writing: Use AI Checkers (But Not in the Way You Think) 부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학생의 글을 의심하고 잡아내는 일에서, 학생 자신의 목소리를 기르는 일로 관심을 옮겨 볼 수 있다는 발상이었습니다.
이 발상을 한국어 글쓰기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학생이 무엇에 주목했는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지 돌아보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글에서 그 선택이 아직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함께 살펴보고, 학생이 자기 말로 설명하고 직접 고쳐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my-voice는 탐지기를 호출하지 않습니다. 탐지 점수가 낮아지면 목소리가 좋아진다고 가정하지도 않습니다.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선택을 짚고, 그 의미는 글쓴이에게 묻습니다. 0.2.0에서는 이 원칙을 규칙으로 좁혔습니다. 관찰과 질문에 쓰는 낱말은 원문과 학생이 실제로 한 말에서만 가져옵니다. AI의 관찰 역시 정답이나 정체성 판정이 아니라 학생의 설명에 따라 수정될 수 있는 잠정적인 반응입니다.